정부가 2026년 10월 29일 국내 판매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 공개했으며,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이 확인됐다. 이번 담배 유해성분 발암물질 공개는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 근거한다. 제품 유형별 검출 결과와 측정 방식의 차이, 식약처에서 제품별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짚는다.
담배 유해성분 공개 대상은 어떤 제품인가

이번 공개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총 465개 제품이다. 2025년 11월 1일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시행된 뒤 처음 공개된 제품별 검사 결과다.
검사 대상은 일반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배출물 속 44종을,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 속 20종을 검사했다. 중복 항목을 제외한 검사 성분은 총 46종이다.
44종과 20종은 검사한 성분의 수다. 모든 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각각 전부 검출됐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 담배에서 어떤 발암물질이 검출됐나

일반 궐련 256개 제품 모두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1,3-부타디엔,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 네 성분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성이 있다는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일반 궐련의 검사 결과에서는 1군 발암물질 총 11종이 확인됐다.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인 NNN과 NNK, 벤조피렌은 각각 255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니코틴과 타르도 256개 제품 모두에서 나왔다. 검사한 배출물의 니코틴은 개비당 0.8~2.6mg, 타르는 개비당 11.7~40.4mg 범위였다.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왔나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제품 모두와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중 99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다만 궐련형은 사용 중 배출물을, 액상형은 액상 자체를 검사한 결과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는 NNN이 87개, NNK가 88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벤조피렌도 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니코틴과 타르는 104개 제품 모두에서 나왔으며, 니코틴은 개비당 0.1~1.2mg, 타르는 개비당 10.3~32.0mg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의 액상에서는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이 모두 확인됐다. 니코틴 검출량은 액상 1g당 5.7~20.0mg이었고, NNN과 비소는 각각 2개 제품, NNK는 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검출량이 낮으면 더 안전한 담배인가

특정 성분의 검출량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담배의 전체 건강 위험이 낮다고 판단할 수 없다. 담배의 위험은 여러 유해성분에 대한 복합 노출과 흡연량, 사용 기간, 흡입 습관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와 다른 담배의 수치를 직접 비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궐련과 궐련형은 배출물을 포집해 개비당 측정했지만, 액상형은 액상 자체를 무게 기준으로 검사했다. 검사 대상과 단위가 다르므로 숫자만으로 안전성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이번 궐련·궐련형 검사에는 강화포집법이 적용됐다. 검사 방식이 달라 기존 담뱃갑에 표시된 니코틴·타르 수치보다 이번 결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담배 제품별 유해성분은 어디서 확인하나

제품별 유해성분과 성분별 인체 유해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대표 누리집의 ‘정책정보 → 위해정보 → 담배유해성 정보’ 순서로 들어가면 된다.
결과를 볼 때는 제품 유형과 검사 대상이 배출물인지 액상인지 먼저 확인한다. 그다음 성분명과 검출량, 측정 단위, 인체 유해성 설명을 함께 읽어야 숫자의 의미를 구분할 수 있다.
정부는 검사 결과 일부를 발췌하거나 비교해 제품 광고·홍보에 활용하는 행위가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합성니코틴 담배도 이번 공개에 포함됐나
이번 465개 제품 검사에는 합성니코틴 담배가 포함되지 않았다. 합성니코틴 제품이 담배로 분류된 뒤 정부는 분석 준비를 거쳐 2027년부터 유해성분을 검사하고 공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의 결과를 시중 액상형 제품 전체의 검사 결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정부는 액상 자체뿐 아니라 실제 사용 과정의 배출물도 검사할 수 있도록 시험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에서 일반 궐련과 전자담배 모두 발암물질이 확인됐지만, 측정 대상과 단위가 달라 검출량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없다. 사용하는 제품의 정보는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금연을 원한다면 금연상담전화 1544-9030이나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