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 감독판 공개를 둘러싼 어도어와의 소송에서 10억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1심 판단을 항소심에서도 받았다. 2026년 10월 29일 서울고등법원은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지급 책임을 인정받은 주체는 신우석 감독 개인이 아닌 제작사다. 회사의 작업 이력과 분쟁 경위, 1심과 달라진 위약벌 판단, 남은 확인 사항을 살펴본다.
돌고래유괴단은 어떤 회사인가

돌고래유괴단은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광고·영상 제작사다. 뉴진스의 ‘Ditto’와 ‘ETA’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으며, 이야기와 영상 연출을 결합한 작업으로 알려졌다.
2026년 9월 소개된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은 신 감독의 광고 제작 방식과 돌고래유괴단의 작업 현장을 다뤘다. 해당 소개에서는 카메라 광고와 2025 APEC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신 감독의 작업 사례로 제시했다.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는 왜 다퉜나

분쟁은 2024년 8월 ‘ETA’ 뮤직비디오 감독판이 돌고래유괴단의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어도어는 사전 동의 없이 콘텐츠를 공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제작사 측은 당시 어도어 대표였던 민희진 전 대표와 구두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2024년 9월 돌고래유괴단과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약 1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6년 9월 4일 시사저널 기사도 감독판 공개와 구두 합의 주장을 분쟁의 배경으로 전했다.
갈등 과정에서 신 감독이 운영하던 비공식 채널 ‘반희수’의 뉴진스 관련 영상도 삭제됐다. 어도어는 ‘ETA’ 감독판의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다른 영상 전체의 삭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널 삭제 논란과 10억 원 위약벌 판단의 대상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돌고래유괴단이 10억 원을 지급하게 된 이유는
항소심은 감독판 공개 과정에서 계약상 사전 서면 동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돌고래유괴단 측은 구두 동의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런 동의가 있었다고 가정해도 서면 동의 없이 추가 영상을 게시하고 애플 관련 요소를 제거하지 않은 점이 계약 위반이라는 취지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법원이 구두 동의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부정했다는 결론과는 구별해야 한다. 항소심 판단은 구두 동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게시가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데 초점이 있다.
또한 이 판단을 모든 감독판 공개의 일괄적인 금지나 모든 구두 합의의 무효로 확대할 수는 없다. 공개 권한과 승인 절차는 해당 계약과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따져야 한다.
돌고래유괴단의 1심과 항소심 판결은 어떻게 다른가

1심과 항소심 모두 돌고래유괴단에 10억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위약벌 약정의 유효 범위를 보는 방식은 달랐다. 2026년 1월 13일 1심은 약 40억 원의 위약벌 약정을 전제로 어도어가 일부 청구한 10억 원을 인정했다.
10월 29일 항소심은 위약벌 약정 중 10억 원 범위만 유효하고 이를 넘는 부분은 사회질서에 반해 무효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 판결액이 4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 아니라, 두 심급에서 인정한 지급액은 같고 약정의 유효 범위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 것이다.
10억 원은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벌로 인정된 금액이다. 이를 영상 게시로 발생한 실제 피해액이나 형사 벌금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신우석 감독 개인도 10억 원을 내야 하나

10억 원 지급 책임이 인정된 주체는 돌고래유괴단이다. 어도어가 신우석 감독 개인을 상대로 제기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는 1심과 항소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도어의 청구가 모두 인정된 것도 아니다. 저작권 침해·명예훼손·모욕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 청구는 인정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ETA 감독판 공개와 관련한 제작사의 계약상 책임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돌고래유괴단 항소심 판결은 최종 확정됐나
2026년 10월 29일 확인된 단계는 항소심 선고다.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돌고래유괴단의 상고 여부나 판결의 최종 확정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영상 제작 계약에서는 감독판의 게시 채널과 공개 시점, 추가 편집 범위, 서면 승인 절차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광고주가 참여한 작업이라면 브랜드 관련 요소의 공개 조건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돌고래유괴단의 항소심에서는 ETA 감독판 공개에 관한 계약 위반을 이유로 회사의 10억 원 지급 책임이 유지됐다. 최종 확정 여부는 상고 등 후속 절차를 확인해야 하며, 영상 제작자는 감독판 공개 범위와 승인 방식을 계약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